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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서산대사의 말씀)
작성자 임태성 등록일 2008-04-04 조회수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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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 걱정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 하기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없는 사람 누군고.


흉 허물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 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간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말고,


얼기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가세.


다 바람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다 바람이라오.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요.


줄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하노.


내 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오.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 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피고


인생 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내시요.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게 있소.


살다보면 기쁜일도 슬픈일도 있다만은,


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표정 짓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게 있소.


기쁜표정 짓는다 하여


모든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보면


멈추기도 하지않소.


 


그렇게 사는겁니다.


삶이란 한 조각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살고 오고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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