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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에서 땅끝까지
작성자 임광석 등록일 2012-01-27 조회수 1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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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전남경찰청과 해남경찰서의 무궁한 발전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저는 서울 노원경찰서 교통안전계에 근무하는 임광석 경위입니다.
제 고향은 전남 해남군 화원면 신용리로 그곳에 어머니 김성심(86세)이 홀로 계시는데, 명절에 자주 찾아뵙다가 이번 설에는 정기 인사 이전에 인사이동으로 인하여 찾아뵙지 못하여 명절 전에 전화를 드렸는데 어머니가 하는 말이 "아가, 요즘 나쁜 놈들은 낫으로 사람을 찌르고 망치로 사람을 죽인단다 그랑깨 너도 깡패들 잡으러 갈 때 혼자 가지 말고 꼭 둘이 가거라" 라고 말씀하셔, "예 알았어요 저는 요즘 깡패를 잡으러 다니는 것이 아니라 교통정리를 하는 곳으로 갔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건성으로 듣고 흘려버렸습니다.

그 후 설 지난 후 그제(1.25) 어머니가 집으로 전화가 와서 전에 했던 걱정을 똑같이 반복하여 그런 곳에 근무하지 않는다고 해도 왜 그러냐고 혹시 누구와 싸웠느냐 어떤 나쁜 일이 있느냐 아니면 설에 제가 집에 못 내려갔다고 불만이 있어 그러느냐 아니면 엄마한테 꾼 돈을 다 갚지 못하였다고 그래서 그러느냐 "라고 화를 냈더니 어머니가 하는 말씀이 그것이 아니고 설전에 낮에 어떤 남자가 와서 막내를 잘 아는데 돈이 있으면 꿔 달라고 하여 "이 늙은이가 무슨 돈이 있겠느냐며 돈이 없다"고 하자 여기저기 집안을 살펴봐서 불안한 마음에 수중에 있던 삼 만원을 주었더니 그 돈을 받고 밖을 살펴본 후 나가면서 밤에 와서 갚겠다고 하여 어머니는 혹시 밤에 올까봐 문단속을 잘 하고 돌아가신 아버지 사진을 보면서 "광석이 아버지 왜 맨 끝에다가 집을 지어놓고 이렇게 마음고생하게 만드요" 하면서 하소연을 했다는 말을 듣고

제가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다음날(1.26.) 직장에 출근하여 화원 파출소에 10:00경 전화하여 자초지정을 설명하자 전화 받은 성 불상 경위가 잘 알았다고 하면서 바로 가서 순찰 돌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후 11:00경 그 경위(010-4774-8189)가 전화 와서 어머니께 확인하고 순찰을 자주 돌겠으며 요즘 시골엔 노인 분들이 홀로 살고 계신 분들이 많아 이런 일이 더러 있다고 하면서 흔쾌히 저의 뜻을 받아주고 그 결과까지 전화해 준 그 경찰관에게 감사를 드리고,

저는 담당 경찰관 전화를 받은 후 어머니께 전화 드렸더니 어머니가 하는 말씀이 "아가 어찌깨 알았는지 화원지서에서 경찰이 왔어야!!!" 하면서 음성은 안정을 찾고 편안한 듯 들려 저 또한 안심하고 하루 일과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저의 부탁 전화를 받은 경위님도 서울서대문경찰서에서 근무하다 내려왔다고 하더군요. 저의 어머니는 아들이 경찰생활한지 25년이 되었지만 한 번도 경찰제복을 입은 아들 모습을 보지 못했고 또한 한 평생 동안 살면서 저의 집에 경찰관이 찾아온 적도 없었는데 이번 일로 저의 어머니는 서울에 있는 아들이 온 것 마냥 반가웠을 것입니다.

저도 처음 화원파출소에 이런 전화를 드리면서 몇 번이고 망설이다 전화했는데 일을 이렇게 잘 처리해 주니 뭐라고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전남경찰청, 해남경찰서, 화원파출소 모든 직원들에게 멀리서나마 이렇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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