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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지킴이 구례군 토지면 파출소
작성자 박인 등록일 2012-01-09 조회수 1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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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입니다.
마을에 노인분이 저에게 전화를 하셨습니다.
농협에 가는데 좀 태워다 줄수 없는가 하고요.
그래서 두분을 모시고 토지 농협으로 갔는데 두분이 모두 까막눈이라서 저한테 통장과 도장을 모두 맡기셨습니다. 부담도 갔지만 노인분들 편리를 봐드리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잠자코 앉아 있는데 황 할아버지께서 4천만을 저에게 보이시면서 2천만원은 정기예금으로 하고 2천만원은 며칠동안 현금으로 가지고 있어야 할 사정이 있으시다면서 손을 벌벌 떨면서 저한테 주시드라구요.
참으로 난감한 일이생겨버렸죠.

이곳은 시골이고 경치좋고 공기가 좋아 전원주택들이 이곳저곳에 산발적으로 형성이 되어 있답니다.
그래서 옛날의 그 정겨움은 없어지고 조금은 삭막한 현실입니다.
그래서 노인이 2천만을 들고 손을 떨고 계시는 것을 이해할 수는 있었습니다.

그때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어요. 며칠전에 마을회관에 홍보물입니다.
토지 파출소에서 갖다 놓았다는데 무심코 읽어본 그 홍보물이 저의 이 시간을 참으로 편안하고 행복하게
만들었답니다.

그래서 토지파출소에 전화를 해서 이런저런 사정을 얘기 하면서 2천만원을 좀 맡아달라고 하였더니
파출소장님이 흔쾌히 오라고 하셨습니다.

노부부를 모시고 면사무소에 들러 일을 보고 시계를 보니 12시가 훨씬 넘어있었어요.
그래도 혹시나 하고 파출소를 들어갔는데 소장님 이하 직원분들이 식사도 안하시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춤주춤 하는 노인을 반갑게 맞이하시고 따뜻한 차도 내주시고 얼마나 친절하게 대하시는지
순간적으로 울컥 하드라구요.

늦은밤 12시가 지나 창밖을 보면 경광등을 켜고 순찰을 도는 그들의 고독을 보았고
이른 새벽 안갯속 의 산책길에서 순찰을 도는 그들의 피곤한 눈동자를 보았을때는 직업이려니 하고
생각하고 무심코 지나쳤지만 정말 친절하고 따스한 손길을 잊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전남 구례군 토지면 토지 파출소 설채환 소장님 이하 직원님들 감사합니다.
당신들은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 이며 토지면의 지킴이 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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