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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갑오칠월하순전야
작성자 박종관 등록일 2014-07-20 조회수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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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꼭! 그 (오랜만) 때문만이 아니라, 사이버시대 관할서의 얼굴이나 다름없을 홈페이지가 시대적 환경에 민첩하면서도 산뜻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경돼 눈을 씻고 보아야 하였습니다.

딱히 다른 서장님들도 직접 뵌 적은 없습니다만 지금의 서장(이유진/총경)께서는 남다른 감성과 개혁의지를 품었을 것이라고 짐작됩니다. 이렇게 인사를 드림에서 송구하오며, 그와 같은 민망불구 참으로 뵙고 싶은 분들도 있었으나 부지불식 발령퇴임——가릴 낯이 없었으니, 가슴까지 저몄습니다. 그처럼 대부분 시끄러운 일에 결부된 각설이차림을 측은지심, “신발구두 등등의 온정과 배고픈 자를 위한 최고의 식권 따위” 참으로 불망의 경관들이 있는가 하면, 또 몹시 미워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고 반반 여기는 특별한 행각에 대해서 설명드릴 필요라거나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리 감사한 분들의 혜은에 보답키 위하여 적게나마 시편 하나라도 꼭이 작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과, 더는 길게 언급할 장소상황 모두 적절치 못하기에/각설.


고향이면서도 외지나 다름없이 지냈던 5년여——부끄러운 사정으로 엊그제 방문을 하였을 때, 진지하게 사건을 조사하던 담당경관이, 적지 않은 분란과 전력의 푼수마당이 마치 세상과 각을 세워 적대적으로 살아가는 방식처럼 보였는지, 약간의 핀잔(듣기 싫지 않도록)을 질퍽이기에, 딱히 할 말을 찾으려고 애쓰지는 않았으나, 속내로는 뭔가 하고 싶은 뜻이 있었을 것으로 기억됩니다.


하여,

(1) 여러 가지로 죄송하였습니다. 하지만 요판에서 아양을 피우는 체질은 더욱더 아니기에 참조하실 것이며, (변명하자면) 저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또는 수밖에 없이 되었다며, 속내를 털어버리고 싶습니다. 여하튼 과거와 관련된 격정—각설이가 남의 동네에 와서 몇 년 소란—들은 모두 사라졌으며, 이제 자신의 진정한 정체를 확인키 위하여 노력하고 싶을 따름이랍니다.

(2) 아울러 매우 수척했을 저를 두고, 1주일도 안 된 정황들에 대하여 기억이?? => 또 그렇게 말하였을 때, 거시기 무시기 고하가내 아시다시피시피 이쪽이 누구입니까. 늦깎이라지만 산전수전백병전 문인이며, 소위 천착의 깡다구로는 철두철미 굴지에 속할 수도 있다고 자평하는 바입니다. 아무튼 어떠한 경우라도 기록——전무하다시피 편이 없는 타동네에서 그 기록만이 정황을 뒷받침할 조리를 갖출 수 있기 때문에, 굼벵이 재주마냥 저는 기록만큼은 탁월하도록 옹고집이었습니다. 그를 위하여 모두를 내걸며 지금처럼 살고 있는지도 모를 지경으로……. 하지만 탐탁지 않게 여겼기에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수사에 의탁하고, 밀려드는 괴로움에 곧장 폭주로 이어진 것이 현재까지도 좋지 않은 상태일 것입니다. 그러나 몸이 풀리며 희미하게 떠올릴 수 있는 정도는 된다는 점, 참조하시면서.

(3) 그리고 연락이 불통이라는 L씨는 새벽부터 술을 마시는 것이 태반입니다, 요사이 대다수 그 구멍가게에서. 직무에 관련이 된다면 출근시간 겸사 방문했을 때 틀림없이 직면할 수 있을 것이기에, 참고하시길. 아울러,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없는 지경에서도 언뜻언뜻 떠오르는 생각들을 조합, 근래 저장해둔 아래(거주지)의 글을 끝인사로 대신하겠습니다.




[골모실동]
———―――――――――――허기


마치 풍만한 젖가슴 마냥이나 양쪽으로 봉우리를 이루는 산기슭에 삶을 기댄 그 고을에 관하여는 가난과 위험을 피하여 멀리 섬사람들이 육지로 옮기며 고향과 이어지는 포구——강줄기가 바다에 달하기에——주변에다 택지를 청했다는 옛적부터의 유래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다만 삶의 고달픔을 잊으며, 출산의 원만과 풍요를 기원한 때문인지 젖줄이 바다에 맞닿고 나지막이 펑퍼짐한 지형인 동산에 둥지를 틀었다는데 개중 살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마냥―――갖은 풍파와 재난을 이기며―――군데군데 다닥다닥 형성되는 그 사이사이 골모실길들은 마치 외부의 침략에 대비하여 굳건히 수호된다는 강한 연대를 표식이라도 한다는 듯 마치마치 인체를 이루는 혈관과 실핏줄마냥이나 사통팔달 흩어지며 모이고 곡직이 완만하여 구불구불 막힘없이, 어쩜 밀물썰물 고향의 갯벌과 물줄기를 기렸는지, 설해와 방풍이 감안, 곳곳이 소통과 안식을 초월, 온갖 슬기로 꾸려진 자연의 이용과 매사가 섬처럼 바다 한 가운데로 방대한 여백에다 소망을 펼치기에, 서두름과 충동 불평불만 격정 따위 두루두루 수계에 풀어놓고 시시때때 달빛에 노를 저어 해풍에 창(唱)을 하며 바다로 한바다로 마음껏 흐트러진 차림새가 일상(日常)의 일상(一相)인지라 고저 외양에 머무르는 눈총들이 탓된다지만, 하더라도 본질이 은폐된 그 내면은 실지로 어찌나 정밀하여 유심을 기하는 가느다란 눈빛 외에는 자신의 노출이 쉽도록 허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에선
편견
무관심 따위
시절의 뒤안길에서
고을과 북사면의 유래마냥
흐릿흐릿
작자미상
내륙의 항구와
전설들은
하구의 항문에서
잠정
그 맥이
끊김이다.



[무수의 편집과 교정을 거쳐 마지막으로 1회 더 수정 이후 (나주서자게란)예, 짐을 내려 놈이다/2014년7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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