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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전·의경 격려 메시지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2-07-02 조회수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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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전국의 5만 전·의경 여러분!


세계인의 함성과 4천7백만 민족이 하나된 가운데 이제 '2002한·일 월드컵'은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우리 한민족은 4강진출의 신화를 이룩하고, 완벽한 지구촌의 잔치를 치러낸 우리 스스로의 능력에 놀라고, 세계는 대한민국을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1월 14일 대통령님께서 "월드컵 경기는 선수가, 응원은 국민이, 안전은 경찰의 몫"이라고 경찰청장에게 직접 당부하신 말씀이 생생합니다.

정말 단군이래 최대의 행사라는 '월드컵 대회'를 안전하게 치러야 한다는 책임은 나를 참으로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월드컵 대회 경비와 함께 제3회 지방선거 까지 겹쳐서 그야말로 경찰은 창설이래 최대의 치안수요를 감당해야 했던 어려움은 여러분이 더 잘 아실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해냈습니다.

물론, 온 국민이 하나되어 해낸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라는 이 빛나는 위업은 아마도 우리민족의 자긍심으로 길이 남을 것입니다.

연인원 1백80만명의 경찰관이 동원된 월드컵 안전, 그 주역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우리경찰관들이 공직자로서의 사명감으로 안전활동의 중추를 담당하고 그 휘하에서 살아 숨쉬는 세포같은 조직으로서 현장을 지킨 것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경기장의 관중들이 골인을 환호하며 열광하는 순간에도 여러분은 그 광경을 등지고 관중속의 안전을 주시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겠습니까?

사실, 여러분이 바로 엊그제 만해도 '붉은 악마'의 일원이며, 아마도 여러분도 그 순간 경비임무만 아니었더라면 붉은 셔츠로 갈아입고 함께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쳐대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사명감으로 모든 상황을 견뎌냈습니다.

참으로 장한 일입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지금 나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끌어안고 "여러분 정말 고생많았습니다. 여러분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벌써 전·의경의 역사는 30년을 넘어섰습니다.

대 간첩작전을 위해 산과 들과 해안선에서 보낸 날이 얼마이며,
지난 세월 민주화의 현장에서 사회의 안전과 질서를 위해 최루가스를 먹으며 길거리에서 지샌 날은 또 그 얼마입니까?

여러분의 선택에 의해 입문한 의무경찰이든 군에서 경찰로 배정된 전투경찰이든 우리는 모두가 경찰의 자랑스런 가족으로 한솥밥을 먹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뜨거운 아스팔트바닥의 열기를 이기면서, 혹한의 강바람을 견뎌내면서 열심히 치안의 보조역을 묵묵히 수행해준 여러분이 아니라면, 부족한 경찰력속에서 우리는 세계 제1의 치안모범국가의 명예를 지키지 못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 한국팀의 4강 진출만큼이나 세계를 놀라게한 '길거리 응원'은 질서와 열정의 조화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우리 자신 조차도 뜨거운 한민족의 열기에 놀라워 한 바 있습니다.

그 기적같은 현실속에서 단연 수훈갑은 수많은 인파의 함성과 분출하는 열광 속에서도 묵묵히 '폴리스 라인'을 들고 서있는 바로 여러분이라고 온 국민이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경찰청장이 하는 말이 아닙니다.

바로 현장을 지켜본 국민들이 뜨거운 가슴으로 보내는 박수 그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직무수행중은 물론 휴가중에도 넘치는 의협심과 사명감으로 불길속에서도 뛰어들어 목숨을 구해낸 용기있는 전·의경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집단생활에서 가장 기다려지는 외출, 외박과 휴가를 중지하면서까지 이 월드컵경비의 안전에 헌신해 준 여러분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이제, 우선적으로 그동안 중지해온 외출·외박·휴가 등을 바로 실시하겠으며 중대특박 등 특별휴가를 병행하여 그동안 쌓인 피로감을 말끔히 가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하계휴양 등을 통하여 무더위를 이기고, 온 부대원들이 더욱 단단하게 뭉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으며, 숙영시설 개선 등 전·의경 사기진작 대책이 빠른 시간내에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치안현장에서 몸을 다쳐 경찰병원에 입원해 있는 전·의경은 물론 공상의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여러분에게도 조속한 쾌유하기를 기원합니다.

참으로 사랑하는 전국의 5만 전·의경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대하는 그날까지 건강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2. 7. 1


경 찰 청 장 이 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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