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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경찰서 김순길순경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이기훈 등록일 2015-09-29 조회수 1208
첨부파일  
본인 아버님이 작성하신 글을 그대로 옮긴 내용입니다.

가족들을 대신하여 화순 경찰서 김순길 순경께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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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경찰서 김순길 순경에게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이글을 씁니다.

저는 작년까지 화순군 청풍면에서 25년 감나무 농장을 하던 78세의 이경의라고 합니다.
지난 달 8월 18일 화순읍 장날이었습니다.
치매를 앓고 있던 처의 손을 잡고 시장안을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가
화장실을 가고 싶다기에 근처에 있던 화순읍사무소 광장가에 있던 공중화장실로 들여 보내고
저는 남자용 칸에서 잠깐 용변을 마치고 나와 기다렸으나 나오지 않아
여자화자실에 들어가서 찾아 보았으나 없었습니다.

좁은 시장이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찾을 수 있겠다 싶어
시장안을 4바퀴나 돌면서 찾았으나 찾을 수 없기에 근처에 있던 시장 확성기에 방송을 하고자
시장 관리 사무실을 찾았으나 실무자가 자리를 비우고 없어 그것마저 뜻을 이루지 못하자 불안이 엄습했습니다.

그 순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문득 생각난 것이 인근 경찰서 파출소였습니다.
화순경찰서 여성청소년계를 찾아 이야기를 했더니 하던일을 중단하고 잃어버린 시간, 장소 , 인상착의등을 묻고서
직원 한분을 대동하고 나오면서 너무 걱정하지 말고 찾아 봅시다라고 안심을 시켜주시더군요.
40여분 지났으니 멀리 가지는 못한 것 같고 또 시내에 돌아다닌 경찰 순찰차에 무전 연락을 했으니 찾을 것 같습니다. 찾아 봅시다. 하면서 명함 연락처를 주고 헤어지면서 이 전화로 혹시 먼저 내가 찾으면,
찾았다고 연락을 달라면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헤어 졌습니다.
헤어진지 30분 쯤 지나자 찾았으니 사무실로 와서 데려가라는 전화가 온 순간, 살았구나 싶었습니다.

데리러 갔더니 여러 가지 조언도 해주었습니다.
옷에 명찰을 붙이는 것, 또는 연락메달을 달아 주는 것,
또는 경찰에 지문등록을 해두면 다음에 도움을 받기가 쉽다기에 지문 등록까지 해주었습니다.

나는 이번 일을 통해 특히 감사하게 생각한 것은

1) 그 분의 일에 대한 적극적이고 친절함이었습니다.
아무리 이런 일이 자기가 해야 할 일이라 해도
하던 일을 바로 중단 하고 나서는 모습에
저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2)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믿음성이 돋보였습니다.
의뢰 인의 입장에서는 절망감에 빠져 기력이 다 한 판에
찾을 수 있겠다는 언질을 주고 바로 찾는 행동을 개시하는
모습은 내가 저 자리에 앉아 이런 일에 처했을 때,
저렇게 행동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도 했습니다.

3) 데리고 나오면서 저의 고마운 마음을 표하기 위해서 조그
만한 봉투를 내밀면서 점심이라도 드시라고 내밀었는데
한사코 받질 않기에 그냥 나와서 과일을 조금 사서 들고
들어가 여러분이 나눠드시라고 내밀었으나 그것 마저
제 차까지 들어다 주면서 이걸 받으면 택배를 통해서도
다시 돌려드려야 하니 그냥 갖고 가라고 거절하였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랫동안 생각해보아도 뽀쪽하게 감사한 마음을 전할 길이 없기에 이렇게라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길가에 서서 과속을 단속하는 스티커만 발부하는 경찰이라는
저의 좋지는 않았던 인상이 이번 일을 겪은 뒤로 확 바뀌어 버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글을 읽으신다면 꼭 화순경찰서 김순길 순경에게 저의 감사한 마음이 전달되도록 말씀을 부탁드리며
오늘도 시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불철주야 힘써주시는 모든 경찰분들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경 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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