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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경찰서 이계수 경장님
작성자 소광수 등록일 2004-06-30 조회수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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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경찰청 참여마당에 몇번이나 시도 했는데 글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지난 6월 11일 광주에서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는길에 곡성과 남원의 접경인 금곡교에서 사고를 냈습니다. 앞에가던 경운기를 발견하지 못하고 뒤에서 제가 사고를 낸것인데 너무 캄캄한 밤이었고, 경운기의 반사경은 너무 낡아서인지 구별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큰 사고였기에 저도 많이 당황했고, 힘든 사건이었습니다. 그곳에 조사 나왔던 경찰관에서 사고 경위를 말씀드려도 제 얘기에 귀기울여주기보단 "딴생각하다 못봤겠지..."라는 말씀으로 비아냥거렸습니다. 사실 사고 자체보다 그런것이 더 견디기 어려운 일이란것 아시는지요. 제가 졸음 운전이라도 했거나 전화를 사용했다는 등 다른 이유가 있었다면 모르지만 그저 운전을 하다가 바로 앞에 가서야 경운기를 발견하고 핸들을 돌렸지만 아주 약간의 차이로 경운기 모서리와 추돌한것이 다인데 말이죠. 어쨌거나 밤 10시가 넘어서 일어난 사고였고, 그곳에서 조사를 마치고 곡성 경찰서로 가서 조서를 꾸미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도 쌍방 과실의 사고가 한번 있어 조서를 받았는데 마치 죄인 취급을 하시더군요.(남원경찰서) 이번에도 의례히 그러겠거니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조서 담당이신 이계수 경장님은 아주 부드럽고 친절하게 저의 안부를 살피며 조서를 꾸미시는 것이었습니다. 사고는 누구나 낼수 있는것이기 때문에 죄는 아니지만 조심해야 한다는 말씀과함께... 조서를 꾸미는 약 한시간 동안 정말 편하고 마음이 안정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곳에 계시던 (직위와 성함은 모르지만)여자 경관님은 커피까지 뽑아 주시며 마음을 안정시켜 주셨습니다.
조서가 끝나고는 사고 현장에 있던 제 차량까지 태워다 주시며 차의 운행여부까지 살피는 세심함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어쩌면 이런 친절이 당연시 되기도 하겠지만 특별히 앞서가는 민주경찰을 부르짖는 요즘 특별히 칭찬하고 싶은 경관이기에 "이계수 경장님"-(곡성 경찰서)을 추천합니다. 그렇다고 제 입장만을 고려하고 제 편만을 들어주셨다는 것은 아닙니다. 수평을 지키며 곧은 말씀으로 조서를 구미는 모습을 보며 제가 "요즘 경찰관의 행정이 많이 좋아졌군요."라며 농담까지 했답니다. 이런 경관의 모범이 널이 알려져 이 나라의 민주 경찰이 확실하게 뿌리내리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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